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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숲·물… 장흥의 매력속으로

작성일
2013.08.08 10:01
등록자
물축제추진위
조회수
874

숲·물… 장흥의 매력속으로

- 숲 향기에 상쾌





초복에 먹은 삼계탕이 소화가 안 됐나. 뜨거운 태양과 눅눅한 장마에 보양식도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바로 이런 때 빛을 발하는 명소가 있다. 힘들고 복잡한 일에서 벗어나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몸과 마음을 풀 수 있는 곳.

숲 그리고 바다가 꼭꼭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 숨바꼭질하는 매력 있는 곳. 처음에는 걷기 좋아서, 다음에는 쉬기 좋아서, 그다음에는 맛있어서 찾게 될 전남 장흥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 생태체험의 메카 편백숲 우드랜드



장흥에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내뿜는 것으로 알려진 편백 숲이 많다. 편백숲 우드랜드는 억불산 자락 100ha에 40년생 이상의 아름드리 편백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다.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시설과 생태건축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 목공건축체험장 등이 조성돼 있다. 편백 톱밥 산책로에 들어서면 신선한 공기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푹신푹신한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샌가 무성한 나뭇잎에 하늘이 꽁꽁 가려 감춰지고 신선이 살 것만 같은 울창한 숲이 이어진다. 가장 자연스러운 차림으로 풍욕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우드랜드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비비에코토피아이다. 1만㎡ 숲 속에 들어선 이른바 '나체촌'으로 얇고 가벼운 종이옷만 입고 자연스럽게 거닐다 보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고 심신의 피로가 풀린다.



■ 초록의 쉼터 유치자연휴양림



여름여행에 물놀이가 빠질 수 없다면 유치자연휴양림도 좋다. 장흥군 신월리에 위치한 유치자연휴양림은 빼어난 기암괴석과 다양한 수종으로 이뤄진 천혜의 휴양관광지이다. 잘 정비된 산림욕 길에선 온갖 나무 향이 진동한다. 가래나무, 비자나무, 굴피나무, 참나무, 산수유, 고로쇠나무, 산벚나무, 단풍나무 등 400여 종의 온난대림 식물이 눈을 사로잡는다.



나지막한 숲길을 올라가다 보면 시원한 물소리가 귀를 씻어 내린다. 옹녀봉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로 이뤄진 무지개폭포와 옹녀폭포다. 협곡에서 만들어진 웅장한 기암괴석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이름 모를 낯선 나라에 와 있다고 느낄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이다. 물통골에 자리 잡고 있는 유치자연휴양림은 골짜기를 타고 흐르는 맑은 물과 시원한 계곡바람이 여름이면 무더위를 잊게 하는데 그만이다. 3km에 달하는 계곡을 따라 오르면 폭포에서 쏟아지는 순백색의 물줄기가 바위에서 튕겨 나와 오색영롱한 무지개를 만드는 모습은 장관이다. 또 울퉁불퉁 굽이진 오솔길을 달릴 수 있는 산악자전거 도로가 마련돼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고 1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숲속의 집'과 텐트도 빌려주는 야영시설은 단체여행을 하기에도 좋다.



■ 천년고찰 보림사산림욕장



해발 510m의 가지산 깊은 산자락에 있는 보림사는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동양의 3보림'으로 불린다. 사찰 경내에는 국보로 지정된 석탑과 석등,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로 지정된 동부도, 서부도, 보조선사 창성탑 및 창성탑비 등이 있다. 보림사 뒤편에는 100년이라는 세월의 비바람에 맞서 살아온 비자나무 239그루가 있다. 그 외에도 녹차, 대나무숲, 단풍나무, 참나무, 꽃무릇 등이 대단위로 자생하고 있어 사계절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비자림산림욕장내에는 삼림욕대, 야외학습장, 수목표찰, 숲해설판 등이 설치되어 있다.



■ 장흥삼합



장흥에 먹으러 간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강과 바다가 가까운 도시인만큼 해산물이 일품이다. '갯장어샤브샤브', '된장물회' 등 많아도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려울 정도. 그중에서도 1박2일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장흥 삼합을 먹지 않으면 섭섭하다. 보통 삼합 하면 삭힌 홍어,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생각하지만 여기선 장흥 특산물인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함께 구워먹는 음식이다. 장흥 키조개는 뻘에서 자라 맛도 좋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우도 전국 최대 산지로 사육되는 한우는 5만 두가 넘는다고 한다. 표고버섯 또한 전국 생산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붉은 빛의 한우에 우유빛깔로 뽀얀 키조개, 산내음이 물씬 풍기는 표고버섯을 함께 싸먹는 맛이 기가 막히다. 각각 다른 맛을 내는 재료들이 한입에 어루러지면서 풍부한 맛이 느껴진다. 크고 육질이 부드러운 키조개와 쫀득한 한우는 표고버섯과 찰떡궁합. 전국 어디에 내놔도 맛에선 으뜸이다.





장흥에서 한여름 더위를 썩 물러가게 갈 국내최대의 물놀이 축제가 열린다.



2013 정남진 장흥물축제가 26일부터 8월 1일까지 7일간 한반도 정남진인 장흥군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시원하게 펼쳐진다.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 수상을 포함해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한국축제콘텐츠협회)',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선정되며 이목을 집중시킨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올해 더욱 알찬 주제 프로그램과 다양한 수변 문화 콘텐츠로 무장하고 더위사냥에 나선다.



물총과 물풍선, 물대포와 소방차, 헬기까지 동원되는 '지상 최대 물싸움'은 악당(진행요원)과 관광객이 편을 짜고 물싸움을 전개하는 이벤트로, 물놀이의 재미와 수중전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더위사냥 프로그램이다. 이색 복장을 한 악당과 관광객들이 물풍선을 터트리고 물총을 쏘며 대결하는 동안, 갑자기 날아드는 물대포와 물폭탄까지 가세해 스릴 넘치는 수중전이 펼쳐진다.



물축제의 특징이 제대로 살아나는 다양한 수상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강물 위에 설치된 대형 슬라이드를 타고 물속으로 질주하는 슈퍼 슬라이드는 최고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게 하고, 편백 등의 가벼운 재질로 물에 둥둥 뜨는 뗏목은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즐거움을 안겨 준다. 그 밖에도 우든보트, 오리보트, 수상자전거 등 탐진강을 둥실 떠 다니며 여름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갖가지 탈 거리들이 즐비하다.



장흥 물축제 또 하나의 특징은 '보는 축제'가 아니라 '참여하는 축제'라는 점이다. 기존 축제장의 전시행사가 대부분 전시된 패널이나 장식물 등을 감상하는 데에 비중을 뒀다면, 장흥 물축제의 전시행사장은 직접 참여·체험해 보는 전시행사로 꾸며졌다.



물과학관에선 어린이를 위한 생태체험과 과학체험의 기회가 마련되며 물총, 물대포, 물로켓, 비누방울 만들기 등의 재미 있는 놀이를 함께할 수 있다. 야외광장에서는 마중물 체험, 물지게 체험 등의 전통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다.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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