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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목리 입구

진목리 입구
주소
회진면 진목리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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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시간
상시
이용요금
무료
주차시설
주차장 없음

- 고향의 순수
유년의 땅에 와서는 많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다. 잃어버린 것 가운데서도 순수한 공포감 같은 것을 되찾게 된다. 수로에 잠겨 밤길 을 따라오는 물 속의 달, 집 뒤안까지 검게 다가선 뒷산의 깊고 우뚝한 밤그림자, 그런 것들은 공연히 나를 섬짓섬짓 무서움에 떨게 한다. 무더운 여름밤의 서늘한 바람기, 하늘에 가득 찬 밤별들과 별똥별, 시골 야밤의 광대무변한 정적과 침묵…. 그런 것들도 공연히 나를 섬짓거리게 만든다…. 까닭 없는 공포감. 까닭이 없으니 공포감은 순수하다. 그러니 내가 이 유년의 땅에서 순수란 공포감을 되찾아가는 것은 내 잃어버린 옛날의 순수 자체를 되찾아가고 있는 것 한 가지인지 모른다….
「여름의 추상」(작품집 『시간의 문』, 1982)

「눈길」, 「나무 위에서 잠자기」, 「새와 나무」, 「여름의 추상」, 「축제」, 「심지연」, 「소리의 빛」, 「개백정」이 풍성한 이청준 문학의 산실이 바로 ‘진목리’이다. 한반도의 남녘에 있는 이 소박한 마을은 한국 현대소설의 성지로 알려지고, 이청준과 그의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
※ 부호의 표기는 단행본의 제목은 『』, 단편 소설의 제목은 「」, 그 외 강조하고 싶은 인명, 지명 등은 ‘’등으로 구분하여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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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202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