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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정

작성일
2021.02.19 13:09
등록자
안경혜
조회수
203
동백정은 누마루와 툇마루, 방 등이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졌다.
정자 안쪽에는 동백정의 기문과 상량문, 중수기 등 모두 17점의 편액이 걸려 있다.
뜰 안의 동백나무에서 동백정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

눈 속에서도 꽃 피우는 선비의 절개

동백정은 장항마을 강정산 아래 자리 잡은 조선시대 정자입니다. 동백정의 야트막한 돌담 안으로 들어서면 이름처럼 동백이 한가득인데요. 정자 마루에 앉으면 눈 아래 호계천이 흐르고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그림처럼 펼쳐지죠.

정자는 조선 세조 때 의정부 좌찬성을 지낸 김린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지은 것으로, 원래 이름은 ‘가정사(假亭舍)’였습니다. ‘잠잘 방이 있는 임시 정자’라는 뜻인데요. 김린은 가정사를 세우면서 뜰 안에 동백을 가득 심었는데, 100여 년이 지나 후손 김성장이 울창해진 동백을 보고 ‘동백정’으로 개명했다고 하죠. 하지만 동백정에는 그 외에도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김성장의 지인 박광전은 후손들이 정자의 이름을 우러러보고 그 뜻을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백정서’를 썼는데요. 단종 임금에 대한 일편단심으로 벼슬을 버리고 귀향을 택한 김린의 곧은 성품이 마치 눈 속에서 꽃을 피우는 동백의 절개와 닮아, 정자 이름이 동백정일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선비가 학문을 교류하고 시를 읊었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래서인지 동백정의 17개나 되는 편액 중 시문도 제법 눈에 띕니다. 동백정 현판을 시작으로 기문과 상량문, 중수기 등 편액이 빽빽이 걸려 있어 동백정의 역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이제 편액에 새겨진 시구처럼 맑은 바람을 맞으며 그림 같은 누각에서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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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