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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정

작성일
2021.02.19 13:19
등록자
안경혜
조회수
297
장흥 운암산 중턱에 탐진강을 바라보며 단정하게 자리 잡은 사인정.
사인정 안에는 사인정 상량문을 포함해 20여 개 편액이 걸려 있다.
사인정으로 오르는 돌계단 입구에 세워진 설암 김필의 신도비.

단종을 향한 일편단심

전라남도 장흥에는 절개가 곧은 선비가 많은데요, 조선 단종 때 이조참판을 지낸 설암 김필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켜 정권을 잡자 고향인 장흥으로 내려옵니다. 그 후 운암산 중턱에 정자를 짓고 제자를 가르치면서 단종을 따르는 다른 충신들과도 교류하며 살았는데요, 생육신 가운데 한 명인 김시습도 이곳에서 10여 년이나 머물렀다고 하는군요.

사인정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인데요, 정자 뒤로는 수목이 우거지고 앞으로는 탐진강이 흘러 자연경관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특히 네모난 주춧돌 위로 민흘림기둥을 세운 목조 팔작지붕집의 모습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있죠. 훗날 김구 선생은 상해임시정부 망명길에 이곳에 들렀다가 사인정 옆 바위에 ‘제일강산’이라고 쓰셨다는군요. 현재는 그 글자가 바위에 음각되어 있습니다.

김필은 이곳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단종을 그리워했고 겨울이면 설벽에 단종의 얼굴을 그렸다고 하네요. 여생을 사인정에서 마친 그의 신도비는 산 아래 사인정으로 오르는 돌계단 입구에 있습니다. 사인정이라는 이름은 김필이 죽은 후 후손들이 그의 첫 벼슬인 의정부 사인(舍人)을 따서 지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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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202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