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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서릿길

작성일
2021.02.19 15:21
등록자
안경혜
조회수
257
야트막한 돌담 뒤로 줄지어 늘어선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룬다.
‘기산팔현’의 이야기를 담은 벽화.
글서릿길은 장흥의 대표 걷기길인 ‘정남진 로하스 녹색길’ 제4구간의 다른 이름이다.

배움의 향기 가득한 옛길

전라남도 장흥의 대표 걷기길인 ‘정남진 로하스 녹색길’은 장흥 사람들이 옛날부터 걸었던 산길과 숲길, 마을길을 이어 만들었습니다. 총 거리 약 9.5km를 4개 구간으로 나누었는데 그중 네 번째 구간인 4코스를 부르는 이름이 ‘글서릿길’입니다. 이 4코스는 2008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선정된 기산마을 위쪽으로 조성된 길인데요, 조선시대 기산마을에서 이름난 문장가를 많이 배출했기 때문에 ‘글서릿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글은 학문, 학식을 의미하고 서리는 많이 모여 있는 무더기를 뜻합니다.

조선시대 기산마을을 대표하는 여덟 명의 문장가를 ‘기산팔현’ 또는 ‘기산팔문장’이라고 부르는데, 그중 ‘조선 팔문장’으로도 칭송받는 기봉 백광홍이 지은 <관서별곡>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보다 무려 25년이나 앞서 기행가사의 효시가 되었죠. 가사는 조선 초에 나타난 시가와 산문 중간 형태의 문학을 말하는데요, 기행가사, 규방가사, 양반가사, 서민가사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글서릿길은 장흥 사람들이 기산마을 위쪽 사자산으로 나무하러 걸었던 돌담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옛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연대 돌담 뒤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길을 따라 쉬엄쉬엄 걷다 보면 정남진로하스타운 홍보관을 지나 큰 항아리 수백 개가 줄지어 늘어선 전통 한옥 마당에 다다르게 되죠. 이곳은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전통장류체험관으로 마을 사람들이 만든 간장, 된장, 고추장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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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