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약한 열린당 당의장 후보들?
- 작성일
- 2006.02.06 17:45
- 등록자
- 백미영
- 조회수
- 1870
추위에 약한 열린당 당의장 후보들?
"국립 5.18 민주묘지 형식적 방문에 그쳐
도착한지 불과 20여 분만에 버스에 올라"
2.18전당대회에 앞서 본선을 향한 질주에 나선 열린우리당 당의장 및 최고의원 8명이 합동연설회를 위해 광주를 방문, 5.18민주묘지를 찾았지만 '형식적인 과정'에 불과했다는 입방아에 올랐다.
4일 오전 9시 광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하는 정동영, 김근태, 김두관, 김혁규, 임종석, 김부겸, 김영춘, 조배숙 후보 등 8명은 합동연설회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참배를 마치자마자 ´바쁜일정´을 이유로 서둘러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시종 바쁜 발걸음으로 일관, 도착한지 불과 20여 분만에 버스에 오른 후보들의 모습에서 애도의 뜻을 갖고 참배하는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는 것.
정동영 후보 등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9시 20분께 5.18 민주묘지에 도착했다.
곧바로 참배를 위해 발걸음을 옮긴 후보들은 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장만이 방명록에 기록을 남기는 등 글 한줄 남기는 여유도 없이 분향을 마친 뒤 곧바로 다음 일정을 위해 나섰다.
이날 민주묘지를 찾은 시민 김모씨(여·26)는 "앞으로 열린우리당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보기 위해 먼길을 달려왔는데 너무 성의 없이 끝나버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5.18민주묘지를 찾는 의원들이 형식적인 과정으로 지나치지 말고 5.18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광주와 목포.여수MBC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합동토론회에서 지역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정견과 비전 등을 발표한다.
오후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선거권자인 대의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의장과 최고위원 후보들의 합동연설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데일리안 광주전남 (www.dailian.co.kr/gj)
[백미영 기자]